스커트 밑으로 쭉 뻗은 다리... 밑단에서 살짝 보이는 맨살... 살짝 투명한 속옷... 부풀어오를 듯한 가슴... - 싸구려 고무줄로 묶은 포니테일... 청순한 목덜미... - 수줍은 미소... - 땅에 메아리치는 흙을 걷어차는 건조한 소리를 귀 기울여 보세요. - - 철망을 움켜쥐고 있는 표정이 정말 재미있어 보여요... - 방과후에 네 뒷모습을 보는 게 내 일상이었어. - - 그런데 어느 날 봤어요. - - 텅 빈 교실, 어두운 교실 속 슬픈 얼굴... -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우리의 일상은 같지만 어딘가 다른 것 같다. - - 요즘 날씨가 너무 불안해서 필사적으로 수영을 하려고 하는데... - 평소 집에 가는 길에 보는 일몰. - - 놀라서 눈을 깜박였습니다. - - 오늘이 언젠가는 '그날'이었으면 좋겠다... 학교로 달려간 '그날''. - -그때 제복을 입은 아름다운 소녀와 함께.